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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가 길게 연장된 팔각 청동판 끝에 각각 1개씩의 방울이 달린 의기(儀器)의 일종으로 1971년 전라남도 화순군 대곡리에서 두 개가 함께 발견되었다. 하나는 지름이 14.5cm이고, 다른 하나는 지름이 12.5cm이다. 낙동강 상류의 상주 지방에서 발견된 유물과 같은 형태의 방울이다. 이러한 방울은 주로 남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표면 쪽이 우묵한 형태로 표면에는 짧은 선을 조밀하게 음각하여 방사상의 일광문(日光文)을 가운데 두고 가장자리 모양을 따라 짧은 집선(集線)을 음각하였다.
뒷면에는 문양이 없고 가운데에 고리가 붙어 있다. 여덟 개의 방울은 편구형이나 뒤가 납작한 만두형이며 표면에는 고사리 무늬를 대칭으로 새겼다.
뒷면에는 길게 째진 입이 두 개씩 있고 안에는 방울알이 들어 있다. 이러한 팔주령은 반드시 쌍으로 나오는데, 두 손으로 들고 흔들었던 종교적·주술적인 의식용(儀式用) 도구라고 추정된다. 《다뉴정문경》 2점, 《한국식동검》 3점, 《동부》, 《동사》, 《쌍두령》 등과 함께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