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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견도(猫犬圖)
 

 비단에 담채 31.8*16.3cm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화폭 중앙 왼쪽에 커다란 괴석(怪石)이 비수(脾瘦)가 심하고 빠른 붓놀림으로 묘사됐는데 묘선의 흐름이 거친 바탕의 효과와 함께 생동한다.  바위 위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잔뜩 웅크리고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며 올려다보는 개를 주시하고 있다.

이 바위 뒤편에서 담묵으로 친 석류나무 오른편을 향해 뻗어 있는데 석류 세 개가 탐스럽게 달려 있다. 그림 전경 오른쪽으로도 괴석의 일부가 보이고 있어, 여기서부터는 개, 바위의 뒤틀리면서 움직이는 방향 ,그리고 그 위의 고양이로 이어지는 대각선 구도를 석류가 깨뜨려 준다.

개나 고양이 ,특히 개의 잔털 묘사가 잦은 세필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통적 영모도와는 달리 식물이나 석질의 묘선과 크게 대치되지 않고 어울림은 이 그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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