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고전미술관 >> 국내고전미술 >> 신윤복의세계

 

연소답청(年少踏靑)   다음

종이에 채색 28.2*35.3cm 간송미술관

 

  진달래꽃 피는 봄철이 되자 협기 만만한 반가(班家)의 자제들이 장안의 기녀들을 대동하고 간화답청(看花踏靑)의 봄나들이에 나섰는데 이들의 옷차림은 장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온갖 멋을 부리고 있다.

보라색과 옥색 천으로 굵게 누빈 저고리에 향낭(香囊)을 달아 차고 홍녹의 갖은 주머니를 긴 띠 매어 치레하며, 행전은 짧게 치고, 중치마의 앞 두 폭을 뒤로 잡아매어서 뒤폭만 꼬리로 늘이어 걸음마다 나풀거리게 하고 있다.

장안 명기들의 미태(美態)에 홀딱 빠진 양반자제들은 체면 불구하고 말 탄 기생에게 시중드느라 담뱃불을 붙여 대령하며, 구종되기를 자원하여 갓을 벗어 마부 벙거지를 제가 쓰고서 검은 띠를 허벅 대님으로 매고 말고삐를 잡고 있다. 암벽에는 진달래나무인 듯 분홍꽃을 가득 피운 나무들이 군데군데 있고, 구름 같은 기생의 트레 머리에도 그 꽃가지가 꽂혀 있다. 물빛으로 갈라 놓은 삼거리 주변의 청태점(靑苔點)이 분분하여 답청이 실감된다.

 

 

 

Copyright ⓒ 1999-2002 Towooart Co.,Ltd. All rights reserved.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