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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아회(松亭雅會)

 종이에 담채 38*32.5cm  간송미술관

   혜원은 지나친 여속도(女俗圖)를 그린다 해서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여속도 전문가여서, 그가 남긴 산수화는 많지 않으나, 송정아회는 산수화 중의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부드러운 담묵 필선으로 그려 올라간 소나무들은 수려하기가 마치 여속도 속의 늘씬한 미인을 보는 듯하고, 죽림 뒤로 자리잡은 초당 속에 반쯤 걷어 붙인 휘장 뒤로 비스듬히 상반신을 드러낸 인물이나, 초당을 찾아오는 긴 지팡이의 인물도 모두 훤칠한 키에 구성진 몸매로 미끈미끈 그려져 있다.

솔숲과 대숲에 싸인 초당이 화면의 중심을 이루는데, 비교적 강렬한 붓질로 보는 이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뛰어난 기교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면 전체를 담청으로 훈염하다시피 한 뒤, 이와 큰차이 없는 담담한 색조를 구사하는 듯하다가, 소나무 밑에서는 초묵(蕉墨)에 가까운 음영을 드리워 단조로움을 깨뜨려버리는 대담한 솜씨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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